[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유럽 정상외교를 위해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제는 통일 시대의 문을 열어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  중유럽 정상외교를 위해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제는 통일 시대의 문을 열어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사진=YTN방송화면

박 대통령은 이날 프라하의 한 시내 호텔에서 체코 현지의 우리 동포들을 만나 "우리의 통일 열망과 정책들을 적극 알리면서 한반도 통일 시대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체코를 비롯한 비세그라드 4개국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우리의 통일외교에 의미가 큰 만남이었다"며 "이들 4개국은 성공적인 체제 전환 경험을 보유한 구 공산권 국가들로, 앞으로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해 이 나라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할 부문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비세그라드 국가들도 통일과 한반도 통합 과정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기꺼이 공유하며 돕겠다고 얘기했다"며 "더 크게 도약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할 수 있게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체코 정상회담 등을 통해 원자력과 과학기술, 보건의료, 문화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교포 등에게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힘을 내서 양국 상생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동포들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실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차세대 동포들이 뿌리를 지킬 수 있게 차세대를 위한 정체성 사업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는 이번 하반기 연속 순방을 마무리 짓는, 올해 순방의 마무리 시간이다. 그 시간을 동포들과 함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동포 사회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체코인과 정을 나누는 민간 외교인 역할을 하는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체코에는 상사 주재원과 관광업 종사자 등 1500여명의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날 접견에는 최춘정 체코한인회 명예회장과 김만석 프라하 한글학교 교장을 비롯한 동포 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