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한화그룹 오스탈 지분 19.9% 확대 승인
“글로벌 방산 함정 건조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그룹이 호주의 글로벌 조선·방산업체인 오스탈 최대 주주에 오른다.

   
▲ 한화그룹이 호주의 글로벌 조선·방산업체인 오스탈 최대 주주에 오른다. 사진은 한화빌딩 전경./사진=한화그룹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한화그룹이 오스탈 지분을 종전의 9.9%에서 19.9%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고, 이어 19.9%까지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지난 6월 미국 정부는 6월 한화가 오스탈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승인 여부를 미뤄오다 이날 최종 결론이 났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오스탈 지분을 9.9%에서 19.9%로 늘리는 한화의 제안에 대해 엄격한 조건을 전제로 반대하지 않기로 한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명확한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화는 오스탈 지분을 19.9%를 넘기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차머스 장관은 “한화의 (오스탈 관련) 민감 정보 접근 제한 등 엄격한 조건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그룹 측도 이번 지분 추가 인수는 오스탈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것으로, 추가 지분 확대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소를 운용하며 미국 군함을 건조·납품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미국 필리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승인을 통해 한화와 오스탈이 글로벌 방산 함정 건조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할 기회가 열렸다”며 “승인에 부과된 조건 또한 존중하며 한화는 이를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번 투자가 가져올 이점에 대해 항상 확신해 왔으며 회사와 이해관계자 모두의 이익을 위해 한화의 역량과 인사이트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향후 오스탈과의 전략적 방향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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