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장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4명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모두 숨진 채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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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 이틀째인 12일 광주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서구 치평동 붕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1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김모(58) 씨가 발견됐다. 구조대는 약 1시간 분 만에 김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진행 중이던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 현장 일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김씨는 다른 매몰 사망자들과 마찬가지로 지하 1층에서 발견됐으며 사고 당시 전선 배선관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1시 3분께에는 또 다른 실종자였던 고모(68) 씨가 잔해 더미 속에서 발견돼 약 30분 만에 수습됐다. 고씨는 중장비를 이용해 붕괴 잔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작업자 4명 모두가 수습됐다. 숨진 작업자들은 미장공, 철근공, 배관공 등으로 모두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였으며, 사고 당시 각각 지상 2층과 지붕, 지하 1층 등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당국은 사고 당일 매몰자 2명을 먼저 수습했으나 나머지 2명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해 수색을 이어왔다. 이후 붕괴 구조물의 추가 붕괴 위험이 제기되면서 수색이 일시 중단됐다가 구조물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 이날 0시부터 재개됐다.
수색 중단 기간 동안에는 트러스 철골 구조물의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와이어 연결 고정 등 안정화 작업이 진행됐다.
당국은 매몰자 전원을 수습함에 따라 구조·수습 활동을 종료하되 추가 안전사고에 대비해 사고 현장에는 당분간 인력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이번 구조·수습 작업에는 소방과 경찰, 유관기관 인력 등 1000여 명이 투입됐으며, 생체 신호 탐지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 등 230여 대의 수색·구조 장비와 구조견 9마리가 동원됐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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