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본격화됐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3일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원청사인 구일종합건설을 비롯해 철근콘크리트, 감리, 설계 등 공사에 관여한 6개 업체의 8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당국은 각 업체로부터 시공 관련 자료와 관계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공 과정에서 붕괴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안전조치가 적절히 이행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공사 업체 관계자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주요 참고인 8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오는 15일부터 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하고 3개 수사팀을 추가 투입해 전방위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향후 경찰은 압수한 자료와 참고인 진술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사고 발생 경위와 책임 주체를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압수수색에 함께 참여한 광주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별도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