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올해를 결산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세계선수권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조별리그부터 맞붙게 됐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조 추첨식을 열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상위 8명(팀)만 출전해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로 오는 17일~21일 항저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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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단식 조 추첨 결과. /사진=BWF 공식 홈페이지 |
여자단식 조 추첨에서 안세영(세계랭킹 1위)은 톱시드로 A조에 배정된 가운데 조 추첨 결과 야마구치 아카네,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가 안세영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중국의 두 강자 왕즈이, 한웨와 태국의 두 선수 포른파위 초추웡, 라차녹 인타논이 포함됐다.
세계 최강 안세영에게 사실 두려운 상대는 거의 없지만 그나마 현재 가장 까다로운 적수가 야마구치다. 야마구치는 올해 안세영이 결승에서 만나 유일하게 패했던 상대다. 안세영은 지난 9월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0-2(18-21, 13-21)로 패해 안방 대회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이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10차례 결승에 오른 대회에서 안세영은 모두 정상에 올랐다.
또한 야마구치는 8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이기도 하다. 당시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중국의 숙적 천위페이에게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야마구치가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천위페이는 부상으로 현재 중국대표팀에서 이탈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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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에서 일본의 난적 야마구치 아카네와 같은 조에 편성된 안세영. /사진=BWF 공식 홈페이지 |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30차례 맞붙어 15승 15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결코 만만찮은 상대지만 안세영은 어차피 '배드민턴 여제'의 위상을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가 야마구치이기도 하다.
조별리그에서 1, 2위가 4강에 오르기 때문에 안세영은 무난하게 준결승에 오를 전망이다.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나란히 조별리그를 통과해 결승까지 동반 진출할 경우 재대결 가능성도 있다.
안세영은 올해 슈퍼 1000 대회 3회(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슈퍼 750대회 5회(인도오픈, 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슈퍼 500 대회 1회(호주 오픈), 슈퍼 300 대회 1회(오를레앙 마스터스) 우승하며 총 10번 정상에 우뚝 섰다. 파이널 대회에서 11번째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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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WF 월드투어 파이널 남자 및 여자 복식 조 추첨 결과. /사진=BWF 공식 SNS |
한편, 한국의 남자복식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도 이번 대회에서 올해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1번 시드의 김원호-서승재 조는 만웨이총-카이운티(말레이시아) 조 등과 함께 A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여자 복식의 김혜정(삼성생명)-공희영(전북은행), 백하나-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는 같은 B조에 속해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 등과 경쟁하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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