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 혼합복식 '환상의 콤비'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 성격의 홍콩 파이널스 2025에서 우승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홍콩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3-0(11-9 11-8 11-6)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 WTT 파이널스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신유빈-임종훈 조. /사진=WTT 공식 홈페이지


한 해 세계탁구를 결산하며 세계랭킹 상위권자들이 모여 겨루는 WTT 파이널스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임종훈-신유빈이 처음이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대회 정상에 오르기까지 이날 하루만 두 번의 중국 만리장성을 넘어야 했다. 낮에 열린 준결승에서 임종훈-신유빈은 세계 1위 조인 린스둥-콰이만 조를 상대로 3-1(6-11 11-6 11-2 14-12)로 역전승했다.

그리고 결승에서 각각 남녀 단식 세계 1위로 짝을 이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던 왕추친-쑨잉사를 완벽하게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이다.

더군다나 왕추친-쑨잉사는 임종훈-신유빈 조의 '천적'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임종훈-신유빈은 이들을 상대로 6전 전패를 당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처음 둘을 이긴 것이 한국 선수 최초 파이널스 우승의 쾌거로 이어졌다.

   
▲ 혼합복식 황금콤비 신유빈-임종훈 조가 한국 선수 최초로 WTT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WTT 공식 SNS


임종훈-신유빈 조는 첫 게임 접전을 승리로 이끌며 기선 제압을 했다. 9-9 동점 상황에서 임종훈의 강력한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에 이르렀고, 왕추친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게임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임종훈-신유빈 조는 2게임 들어 과감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아 계속 리드해 나갔다. 왕추친-쑨잉사의 추격으로 9-8까지 쫓겼으나 잇따른 상대 범실로 두번쩨 게임도 따냈다.

3게임 초반 임종훈-신유빈 조는 3-4로 뒤지다가 6-5로 뒤집으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왕추친-쑨잉사의 기세는 꺾여 있었고 임종훈-신유빈은 계속 점수를 쌓아 일찍 경기를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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