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모처럼 선발 출전해 80분이나 뛰었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침묵했다. 울버햄튼은 자책골이 2개나 나오며 무너져 연패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울버햄튼의 2실점 모두 자책골로 내준 것이었다.
9연패를 당하는 등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를 치르며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울버햄튼(2무 14패, 승점 2)은 꼴찌와 강등이 거의 확실해지고 있다.
아스널은 다소 힘겹게나마 승리를 거둬 승점 36(11승 3무 2패)으로 선두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1)와는 승점 5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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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희찬이 선발 출전해 80분을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울버햄튼은 아스널에 1-2로 패했다.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
황희찬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약 80분을 뛰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선제골 찬스에서 슛이 불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아스널의 공세를 견뎌내던 울버햄튼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격을 주도하던 황희찬이 자기진영에서 예르손 모스케라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잡아 약 50m정도를 단독 질주해 들어갔다. 황희찬은 골문 좌측을 노리고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은 아스널의 우세 속에서도 골이 나오지 않아 0-0으로 마쳤다.
균형이 깨지지 않자 아스널은 후반 여러 명의 선수를 교체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황희찬은 후반 17분 깊은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25분 아스널이 드디어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가 찬 슛이 골대와 샘 존스톤 골키퍼 어깨를 잇따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존스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0-1로 뒤진 가운데 후반 30분 황희찬은 욘 아리아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패색이 짙어가던 울버햄튼이 후반 45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마테우스 마네가 때린 중거리 슛을 톨루 아로코다레가 머리로 방향을 살짝 바꾼 것이 아스널 골문을 뚫었다.
울버햄튼이 무승부로 연패를 벗어나는가 했지만 아스널은 역시 저력이 있었다. 막판 총공세에 나선 아스널이 결승골을 얻어냈다. 사카가 우측에서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가 수비하던 모스케라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울버햄튼은 자책골이 2개나 나오는 불운과 함께 결국 1-2로 패하며 연패 수렁에 더 깊이 빠져들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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