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이 맞붙은 분데스리가 '코리안 더비'에서 이재성이 골을 터뜨렸다. 선두와 꼴찌가 맞붙은 이 경기는 비겼다.
마인츠는 1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뮌헨과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지만 두 팀 모두 불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골로 2-1 역전 리드를 잡아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막판 페널티킥 허용으로 비겼다. 뮌헨은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면하기는 했지만 안방에서 꼴찌 팀과 비겼으니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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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성이 역전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마인츠는 이 때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사진=마인츠 SNS |
3연승을 마감한 뮌헨은 승점 38(12승 2무)로 1위를 지켰다. 2연패에서 벗어난 마인츠는 승점 7(1승 4무 9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뮌헨의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마인츠의 이재성은 미드필더로 나서 한국 대표팀 동료끼리 맞대결이 벌어졌다.
예상대로 뮌헨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고 마인츠는 수세에 몰렸다. 계속 찬스를 엮어가며 마인츠 골문을 위협하던 뮌헨이 전반 29분 리드를 잡았다. 해리 케인의 땅볼 크로스를 세르주 그나브리가 컷백으로 연결하자 레나르트 칼이 슛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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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헨의 레나르트 칼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세르주 그나브리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하지만 수세에 몰리던 마인츠가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빌리암 보빙이 올려준 볼을 카츠페르 포툴스키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뮌헨이 압도적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마인츠는 잔뜩 웅크리고 수비에 치중하며 간간이 역습을 노렸다.
뮌헨이 숱한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하자 마인츠가 오히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재성의 결정력이 빛났다. 후반 22분 슈테판 벨의 크로스를 이재성이 침투해 들어가 몸을 날리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재성의 이번 시즌 4호 골이자 리그 2호 골이 터지며 마인츠가 2-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빼앗긴 뮌헨은 총 공세를 펼쳤다. 후반 28분에는 김민재를 빼고 니콜라 잭슨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리는 승부수도 던졌다. 김민재는 약 73분을 뛰고 물러났다.
뮌헨이 거세게 밀어붙이며 케인, 마이클 올리세 등이 연거푸 골문을 노렸다. 예리한 슈팅들이 마인츠 골키퍼 다니엘 바츠의 선방에 잇따라 걸렸다.
마인츠가 조금만 더 버티면 대어 뮌헨을 낚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후반 40분 침투해 들어가던 케인을 저지하려던 포툴스키가 뒤에서 유니폼을 잡고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2-2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뮌헨이 공세를 퍼부었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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