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릴 켈리(37)가 제대로 대우를 받으며 전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컴백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릴 켈리가 애리조나와 2년 4000만 달러(약 59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직 계약의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켈리가 애리조나와 계약을 확정하면 5개월 만의 복귀다. 켈리는 지난 7월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애리조나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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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릴 켈리가 애리조나로 복귀하며 2년 40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SNS |
2년 4000만 달러 계약을 한 켈리는 KBO리그의 MLB 역수출 성공 사례의 정점을 찍게 됐다.
2010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8라운드 지명된 켈리는 빅리그 데뷔를 못하고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다 201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2018년까지 4시즌을 SK에서 활약한 켈리는 통산 119경기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의 좋은 성적을 발판으로 켈리는 2019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2+2년 145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돌아갔고, 꿈에 그리던 MLB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켈리는 2025시즌까지 MLB 통산 172경기에 등판해 65승 53패 평균자책점 3.77로 안정적인 활약을 해 빅리그의 수준급 선발 투수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켈리는 애리조나에서 22경기 선발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고,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후에는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23에 그쳤다. 2025시즌 최종 성적은 32경기 184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 탈삼진 167개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켈리를 떠나보낸 것이 아쉬웠던지 재영입에 나섰고, 켈리는 자신이 최고 기량을 발휘했던 애리조나에서 다시 실력 발휘를 할 기회를 얻었다.
켈리의 2년 4000만 달러 계약은 최근 또 하나 역수출 성공 사례를 만든 코디 폰세의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2025시즌 KBO리그에서 투수 4관왕과 정규시즌 MVP를 석권한 폰세는 한화 이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하며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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