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정부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나선 가운데 첫 생산자-구매사 교류회와 함께 올해의 농산물유통 혁신기업에 대한 시상과 사례 발표 등을 나누는 자리가 열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5년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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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전경./자료사진=농식품부 |
이날 행사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경제지주, 농업인단체, 유통업계 등 약 150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난 9월 농식품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 발표 이후 가시적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현장에서 힘을 쏟고 계신 유통 관계자 여러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역점과제인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 11월 연간 거래금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9배 성장하며 핵심 유통경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근거법 제정안이 지난 4일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회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산지, 소비지 등 다양한 주체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직접 거래할 수 있어 단계적 유통구조로 인한 물류비 증가, 경쟁 제한 등 기존 도매시장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주변 농산물 판매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앱)’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11월 ‘인공지능(AI) 민생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되며 관계부처 협력과 신속추진 기반을 확보했으며, 내년 하반기 시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농산물유통 혁신기업 대상으로는 ‘미스터아빠’가 수상했다.
미스터아빠는 2020년 설립 후 경남에서 농산물 새벽배송 서비스를 처음 도입해 지역 농가와 슈퍼마켓, 식자재마트, 식당 등을 연결하는 직거래 기반 유통모델을 구축했고, 올해는 ‘온라인도매시장 거점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산지에서 개별 배송되던 농산물을 합배송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온라인 거래에 기반한 물류 효율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우수상은 스마트 산지유통센터를 운영 중인 강원 영월 ‘한반도농협’이 수상했다. 한반도농협은 입고, 선별 등 전 공정에 RFID(무선주파수 식별)를 도입해 처리물량을 약 51% 늘리고, 입고 처리시간을 3분에서 1분으로 단축하는 등 유통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 농가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출하박스에 레이저 각인하는 등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이력추적 시스템도 강화했다.
우수상은 출하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전자송품장을 적극 활용(약 174톤)하고, 양파·마늘·양배추 등 계약재배(총 119억 원)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 판로를 지원한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수상했다. 장려상은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용해 산지-유통업체-소비자를 연결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소비자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달콤트리’와 ‘대광후르츠’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 처음 진행한 생산자와 구매사 간 교류회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등 21개 산지 생산자와 아워홈, 오아시스 등 19개 유통업체가 참여해 신규 거래처 발굴을 위한 홍보·상담 등을 진행하며 활발한 소통의 장을 이뤘다.
송미령 장관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해 농업인, 유통 관계자, 관계부처와 함께 지혜를 모아 가겠다”며, “내년에도 손에 잡히는 성과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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