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8대 악법도 막아낼 것...개혁신당과의 '의미 있는 논의' 기대"
이준석 "천하람 귀국하면 바로 논의 착수...'최대한 단일 법안' 목표"
양당 관계자들 "지방선거 연대 관련 당내서 거론된 바 없다" 일축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 게이트 특검' 공동 발의와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 비판에 한목소리를 내며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공조 흐름이 내년 지방선거 연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 추진을 공식화하며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은 지금껏 찾아볼 수 없었던 무자비하고 폭압적인 권력이다. 이를 막아세우기 위해 모두가 함께 힘 모아 맞서 싸워야 한다"며 "통일교 특검 법안 통과를 위해 개혁신당과 뜻을 모아가는 과정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야당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8대 악법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의미 있는 논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개혁신당과의 공조 의지를 피력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 본청 앞 더불어민주당의 쟁점 법안 추진을 저지하기 위한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5./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 우리 천하람 원내대표가 해외 일정을 마치고 내일 귀국하면 바로 논의에 착수해 (국민의힘과) 최대한 단일 법안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당은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桓檀古記)' 발언에 대해서도 일제히 비판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환단고기를 관점의 차이라고 하는 것은 백설공주가 실존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며 "대통령 개인의 소신을 역사에 강요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종교의 확신이든 구원의 서사이든 환단고기는 신앙의 영역"이라며 "역사가 아니기 때문에 학계에서 위서로 규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있다. 2025.12.15./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도 "환단고기는 위작"이라며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정선거를 믿는 대통령 다음이 환단고기를 믿는 대통령이라니 대한민국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야당의 '한몸' 흐름이 내년 지방선거 연대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힘이 약한 사람들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개혁신당과의 전략적 연대든, 야권 대통합이든 이런 흐름으로의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건 맞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대를 논하기엔 선거까지 너무 많이 남았다"고 했고, 개혁신당 관계자도 "지방선거 연대와 관련해 거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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