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한-라오스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라오스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 임석 하에 양국은 형사사법공조 조약, 범죄인인도 조약 등 총 2건의 조약을 새로 체결했으며, 고용허가제 인력송출에 관한 MOU가 갱신돼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조금 전 소인수회담에서 저와 통룬 주석님은 올해 양국 재수교 30주년을 맞이해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면서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라오스는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 국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라오스가 내륙국가라는 지리적 한계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어서 역내 교통·물류의 요충지로 발전해나간다는 국가목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이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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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에서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과 건배 후 악수하고 있다. 2025.12.15./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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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공식오찬 자리에서 한·아세안, 한·메콩 협력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라오스와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부처님께서 ‘좋은 도반을 만나는 것은 수행의 모든 것을 이룬 것과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앞으로 양국이 또 다른 30년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저와 주석님 그리고 한국과 라오스가 좋은 도반으로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의 교통·물류 발전 국가목표에 대해 “내륙 국가들끼리 교통을 연결하는 혁신적인 비전으로 통념을 뒤집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초등학교 때 6㎞를 걸어다니며 학업을 이어간 통룬 주석님의 경험과 통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6㎞를 걸어서 학교 다닌 건 저하고 많이 닮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국은 라오스의 발전 비전을 지지한다“며 ”양국은 인프라 개발과 핵심광물뿐만 아니라 통룬 주석님의 뒤를 이어 훌륭한 지도자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정부 초청 장학 프로그램, 디지털 전환 등 교육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통룬 주석은 공식오찬에서 “한국은 라오스의 개발협력 파트너의 중요한 국가”라며 “라오스의 인적자원 개발, 보건, 의료 분야 개선, 인프라 확충, 불발탄 제거 같은 공적 원조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고, 한국 정부의 무상원조 사업들이 라오스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그 사업들이 앞으로도 라오스 경제발전을 하는 데 있어서 장기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에 양국간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하게 됐고, 지난 30년 동안의 협력 성공을 다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30년간의 협력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룬 주석은 확대회담에선 “라오스는 현재 최빈국이라고 하는 LDC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한국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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