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동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이 맞대결을 벌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 더비'를 펼친 후 둘이 한 일은 유니폼 교환이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마인츠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맞대결을 벌여 2-2로 비겼다.

리그 선두 뮌헨과 최하위 마인츠가 맞붙어 뻔한 승부가 예상됐으나 경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됐다.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한 뮌헨이 전반 29분 레나르트 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아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마인츠가 전반 종료 직전 카츠페르 포툴스키의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22분에는 이재성이 절묘한 헤더골을 터뜨려 역전 리드를 잡았다.

시즌 리그 무패를 달리던 뮌헨은 첫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후반 40분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골까지 성공시켜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 뮌헨과 마인츠의 경기 후 '코리안 더비'를 벌였던 김민재와 이재성이 반갑게 만나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마인츠 SNS


이 경기에서는 김민재와 이재성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한국 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후반 28분 교체될 때까지 약 73분을 뛰었다. 한국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재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4호(리그 2호) 골을 집어넣는 활약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이재성과 김민재의 맞대결만 놓고 보면 골을 넣은 이재성이 2골을 내준 후 교체된 김민재에 판정승을 거둔 셈이었으나, 경기 후 둘은 대표팀 동료 모드로 돌아가 있었다.

이재성과 김민재는 따로 만나 악수와 간단한 인사로 안부를 나눴으며, 입고 뛰었던 유니폼을 벗어 맞교환했다. 마인츠 구단은 둘의 이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SNS에 올리며 '코리안 커넥션'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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