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이 FA(프리에이전트) 삼수를 선택했다.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하고 일단 잔류하기로 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하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FA가 됐다. 거액의 장기 계약을 바랐던 김하성이지만 FA 시장 상황을 둘러본 뒤 애틀랜타와 1년 단기 계약을 하고, 2026시즌 후 다시 FA 시장을 노크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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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내년 시즌 후 다시 FA 시장에 나서기 위한 선택이다.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지난 2024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이 끝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 FA 시장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을 당해 10월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올 시즌 초반까지 뛸 수가 없는 몸 상태였기 때문에 원했던 장기 계약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웠다.
이에 김하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1+1년), 최대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어깨 수술 여파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가 늦어졌던 김하성은 탬파베이 합류 후 기대만큼 활약을 못해 지난 9월 웨이버 공시됐다. 이런 김하성을 당장 유격수 자원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데려갔다.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48경기 출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9다. FA 대박 계약을 노리기에는 아쉬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0.214에 2홈런 5타점 6도루로 부진했던 것과 비교해 애틀랜타 이적 후에는 24경기서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부상에서 회복한 것을 확인한 김하성은 내년 1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연장 대신 옵트아웃을 선택해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1년 재계약을 한 것을 보면 원했던 수준의 장기 계약 제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하성은 기존 계약보다 400만 달러 오른 2000만 달러에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했다. 애틀랜타는 여전히 김하성이 필요했고, 김하성은 1년간 실력 발휘를 해 몸값을 올린 뒤 FA 삼수에 나서겠다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애틀랜타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김하성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오른손 투수 오스발도 비도를 이날 양도지명(DFA) 처리했다.
김하성은 2026년에도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6년차 시즌을 보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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