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LA FC)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났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듯하다. 토트넘이 손흥민 벽화 제작에 이어 다큐멘터리까지 만들어 공개한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영어와 한글로 된 두 개 버전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손흥민 다큐멘터리 공개 예고 동영상이었다.
| |
 |
|
| ▲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 다큐멘터리 공개를 예고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이 동영상 영어 게시물에는 "Heung-Min Son: Homecoming. An original Spurs feature coming soon", 한글 게시물에는 "(손흥민이 다녀간 지) 벌써 일주일이 흘렀네요. 손흥민의 마지막 순간들을 담은 스퍼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가 곧 공개됩니다"라는 멘트를 덧붙여 놓았다.
손흥민 다큐멘터리는 이날 저녁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에서의 10년 활약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8월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와 계약하며 이적했다.
손흥민이 10년간 토트넘에서 남긴 족적이 워낙 컸기에 '레전드'와 작별을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다. 손흥민의 이적이 비시즌 한국 투어 도중 결정돼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한 채 떠나야 했다.
이런 점을 손흥민은 무척 아쉬워하면서 토트넘 팬들을 다시 찾아 인사를 나눌 기회를 갖고 싶다는 강력한 바람을 나타냈다. 이에 토트넘 구단은 지난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 손흥민을 초청,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특별 행사를 마련해줬다.
손흥민 홈커밍 데이에 맞춰 토트넘 구단은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 건물 외벽에 손흥민 벽화를 그려넣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리머니와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모습으로 그려진 벽화를 찾아 직접 사인도 했다.
| |
 |
|
| ▲ 손흥민이 자신의 벽화 앞에서 김회에 젖어 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 홈커밍 데이에 맞춰 손흥민 벽화를 공개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홈커밍 데이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작별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트넘 동료들과 재회하는 감동적인 장면도 잇따랐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 홈커밍 데이에 참석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긴 발자취를 돌아보고, 홈커밍 데이 진행 과정과 비하인드 영상 등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10년간 공식전 총 454경기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푸스카스상 수상, 아시아 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임팩트 강한 활약을 했을 뿐 아니라 주장을 맡아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렇게 현역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기에 그의 이적은 팬들에게 상당한 허탈감을 줬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손흥민이 영웅이고, 그리움의 대상이다.
토트넘 구단은 이런 점을 반영해 손흥민 홈커밍 행사를 개최하고, 벽화를 그리고, 다큐멘터리 제작까지 한 것이다. 토트넘의 '손흥민 기억 남기기'는 계속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