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종혁 중징계 관련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한 명이 더 무섭다'"
당명 변경 관련 "단순 당명 개정 아닌 당헌·당규·강령도...총의 모을 것"
장동혁, 연말 맞아 지도부·청년들과 '연탄 봉사'..."따뜻한 겨울 나시길"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당무감사위원회가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 권고'라는 중징계를 내린 데 대해 "해당 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당이 하나로 뭉쳐서 싸우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지도부 등과 함께 연탄 봉사활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을 하나로 뭉쳐서 단일대오로 제대로 싸울 당을 만드는 것과 해당 행위 하는 사람들을 방치하는 게 잘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부터 당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했고, '밖에 있는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한 명이 더 무섭다'는 말도 드렸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경기 고양시 화전마을에서 연탄봉사를 하고 있다. 2025.12.17 [공동취재]

이어 "당을 어떻게 하나로 이끌지, 외연을 어떻게 넓힐지는 곧 제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당무감사위 조사가 당 화합을 해치거나 외연 확장에 방해된다는 주장에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당무감사위가 지도부 의중에 따라 친한계 조사·징계에 나선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당무감사위 일정, 절차나 결과, 논의 과정에 대해 저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며 "당무감사위는 지도부와 당 대표와 상관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해 어떤 소통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당 쇄신 방안으로 당명 변경을 검토할지에 대해선 "단순한 당명 개정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보수 정당 가치는 뭔지, 그것을 어떻게 구현할지 등 당헌·당규와 강령 모든 것을 한꺼번에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장 대표는 "당명 개정은 대표 혼자나 원내 107명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당명 개정만큼은 전 당원 총의를 모아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연말을 맞아 당 지도부와 국민의힘 중앙당 청년들과 함께 '청년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라는 주제 하에 겨울 한파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봉사에는 정희용 사무총장, 김재원·양향자 최고위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선교 경기도당위원장 등 지도부가 함께했다. 또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 수도권 시·도당 청년위원회, 중앙대학생위원회,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 등도 동참했다. 

장 대표는 "오늘 연탄을 배부 받은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고 새해에는 보다 더 활짝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빈다"며 "오늘 우리가 봉사하는 이곳에 계신 분들에게 연탄은 생명이다. 생명의 온기를 함께 나눠주기 위해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따스한 마음까지 함께 전달하는 봉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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