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별소비세 인하해택·신차효과 극대화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기아차가 올해 RV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1996년 이후 19년 만에 내수 판매 1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올해 목표달성에 호재로 작용이 기대된다.

더불어 각종 해외발 성과와 함께 판매량증가와 점유율 상승이 힘을 더하고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는 63만2061대, 기아차는 47만4170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현대기아차 국내 판매 대수는 총 110만6231대를 기록했다./미디어펜DB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는 63만2061대, 기아차는 47만4170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현대기아차 국내 판매 대수는 총 110만623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에 6만7807대, 11월에는 6만5166대를 판매했으며 예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달에도 6만8000여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추산된다.

마침 이달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마지막으로 적용되는 데다 사상 최대 파격 세일이라 할 만큼 활발한 판촉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 현대기아차는 연말까지 무리 없이 120만대의 내수 판매 실적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올해 현대기아차 양사의 내수 판매는 지난 1996년에 기록한 128만대 이후 19년 만에 12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활황을 보이던 지난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년 연속 내수 판매 120만대를 넘겼지만 이후 IMF 사태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 글로벌 경제위기, 수입차 업체의 성장 등으로 부침을 겪으며 120만대를 넘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창사 이래 처음 '현대차 70만대, 기아차 50만대' 내수 판매 기록을 동시에 세울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판매 추세대로라면 현대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2009년 이후 6년 만에 70만대를 소폭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5만대 판매를 넘어선 기아차 역시 올해 총 52만대 가량을 판매해 창사 이래 최초로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내수 판매의 선전과 함께 글로벌 각지에서 호제로 적용하고 있는 올해의 차선정과 같은 이슈들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목표인 82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올해 11월까지 444만9000여대와 274만3000여대 등 총 719만2000여대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724만7000대 대비 0.8%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체적인 글로벌시장의 판도와 3달 연속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고 개소세 인하 해택 마지막달 이란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의 목표달성에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같은 판매 확대에서 내수 실적의 경우 최근 RV차량 시장의 빠른 성장 속에서 기아차의 올 뉴 카니발, 올 뉴 쏘렌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돌풍을 일으킨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선보인 현대차 신형 올 뉴 투싼, 기아차 신형 더 SUV 스포티지가 인기 차종으로 잘 팔려나갔고 현대차 신형 아반떼AD, 기아차 신형 K5 등 양사의 주력 신차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도 내수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시장에선 현대차 LF소나타와 신형 아반떼AD가 기아차의 경우 K5가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중국시장의 경우 현지 전략차종과 더불어 아반떼MD등이 가격대비 훌륭한 성능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RV 차량 판매 호조와 다양한 신차 출시로 경기침체와 수입차 공세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친환경 신차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역시 800만대 판매가 불가능 할 것으로 점쳐져왔지만 결국 달성을 해낸 현대차그룹의 저력을 믿어본다”며 “더욱이 이달까지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개소세 인하가 맞물려 마지막까지 불가능을 단정 짓기는 힘든 상황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