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6개월도 안 념겨두고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미나미노 다쿠미(30)가 소속팀 AS 모나코에서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AS 모나코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팀 미드필더 미나미노가 오세르와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쳤다. 정밀 검사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다"면서 "미나미노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구단 전체가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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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 모나코에서 활약하던 일본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미나미노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2026 월드컵 출전이 힘들어졌다. /사진=AS 모나코 SNS |
AS 모나코는 21일 프랑스 오세르의 드 라베 데샹 경기장에서 오세르와 2025-2026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2강전 원정경기를 치러 2-1로 이겼다.
AS 모나코는 승리를 거두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미나미노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선발 출전했던 미나미노는 전반 36분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왼족 무릎에 충격을 받았다. 부상 당시 이미 심상찮은 상태를 직감한 듯 미나미노는 얼굴을 감싸쥐며 고통스러워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검진 결과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으로 드러났다. 이날 경기는 모나코의 2025년 마지막 공식전이었는데, 우울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소속팀 모나코보다 더 충격에 빠진 것이 일본 대표팀과 일본 축구팬들이다.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며 회복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평균적으로 그라운드 복귀까지 8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나미노는 내년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일본 대표팀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긴 셈이다.
미나미노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5년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이후 리버풀과 사우샘프턴(이상 잉글랜드)을 거쳐 2022년 7월부터 AS 모나코(프랑스)에서 뛰고 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못했던 미나미노지만 AS 모나코에서 부활했다. 2023-2024시즌 31경기서 9골 6도움을 올리며 팀 자체 선정 올해의 선수가 됐다. 2024-2025시즌 43경기서 9골 5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도 21경기서 4골 3도움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미나미노는 일본 대표로 A매치 70경기 출전해 26골을 넣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의 현 대표팀에서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미나미노이기에 부상으로 인한 이탈은 일본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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