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이하 강남순환도로)의 개통시기가 약 5개월 뒤로 성큼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감지되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에서 강남 심장부를 원스톱으로 잇는 광역도로망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수혜 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광명역 파크자이 2차 조감도

강남순환도로는 금천영업소(서울 금천구 시흥동)~관악IC~사당IC~선암영업소(서울 서초구 우면동) 총 12.4km를 잇는 민자도로다. 도시 균형발전을 기치로 2007년 착공을 시작해 내년 5월이면 8년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강남순환도로 개통과 더불어 수도권 서남부는 △광명역세권·시흥목감 등 인기택지지구 조성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편의시설 확충 △광명역세권지구·서울 독산동의 매머드급 복합단지 개발 △광명 철산동 사업 활기 등의 개발호재가 추가로 쏟아지고 있다.

이에 수도권 집값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하고 분양권에 웃돈이 붙는 등 기대감이 시장에 뚜렷이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초부터 11월 말까지의 ‘광명시’ 집값은 11.33% 올라 위례·미사지구 개발로 물이 오른 하남시를 제치고 경기도 집값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집값 하위지역인 ‘금천구’도 롯데건설이 독산동에 4400여가구로 공급하는 복합단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기간 5.75% 올랐다.

이외에도 서울 관악구(5.57%), 경기 안양시(6.86%) 등 강남순환도로 라인 인근 지역들은 일제히 집값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10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전매제한이 풀리고 있는 광명역세권지구 아파트 분양권에는 6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복합단지에도 전용 84㎡를 기준으로 분양권 시세가 최고 6000만원까지 형성된 상태다.

집값이 저평가되어있고 풍부한 개발재료로 차익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기존아파트와 신규분양아파트를 불문하고 ‘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오는 10일(목)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주상3블록에 공급하는 '광명역파크자이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8개 동, 아파트 1005가구, 오피스텔 437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59~124㎡(펜트하우스 포함), 오피스텔은 전용 22~36㎡ 규모다.

주상3블록은 KTX광명역과 축구장 20배 규모의 생태공원 새물공원(2017년 준공예정) 사이에 위치해 광명역세권지구 내에서도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곳이다.

KTX, 지하철 광명역을 비롯해 내년 수원~광명고속도로(예정), 신안산선(2023년 예정) 개통 등 교통호재도 풍부해 향후 수도권 서남권을 대표하는 교통의 요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호반건설은 시흥 목감지구 C1블록에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102㎡, 119㎡, 총 415가구로 구성된다. 이미 분양 완료한 1차 B4블록(580가구)·2차 B7블록(766가구)와 함께 총 1761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목감 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계획 중인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목감역(예정)을 가까이서 이용 가능하다.

일성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주공아파트 주변지구(단독주택) 재건축한 ‘신평촌 일성트루엘 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2개 동, 전용면적 59~82㎡ 총 200가구 규모다.

범계역(지하철4호선)이 가깝고 외곽순환도로 평촌 IC도 인접해 있어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인덕원~수원 복선전철(호계사거리역 예정) 기본계획이 확정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

우미건설은 내년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C-1블록에 ‘시흥은계지구 우미린 1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02~136㎡, 총 731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후 B-3블록에 전용면적 82㎡, 475가구 규모의 2차도 공급할 예정이다.

강남순환도로가 내년 5월 개통되면 서울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부천∼시흥∼안산지역을 연결하는 소사∼원시 복선전철사업도 한창 공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