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1.5%p 감소한 58.2%로 나타났다.

6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22개 의료기기업체(비상장 포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단일법인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자료=팜스코어 제공

올해 3분기까지 22개 의료기기업체가 올린 전체 매출 1조1066억원 가운데 매출원가는 전년 동기(6099억원) 대비 5.5% 증가한 64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매출원가율은 58.2%를 기록, 전년 동기(59.7%) 대비 1.5% 감소했다.

매출원가율이 감소한 이유는 매출이 1년 사이 8.3% 늘어난 반면 매출원가 증가율은 5.5%로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의 자구노력의 결실로 풀이된다.

매출원가는 판매된 상품 및 제품의 생산원가 혹은 구입원가를 말하며,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매출원가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은 떨어지게 된다.

매출원가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수술용 로봇 전문기업 큐렉소였다. 큐렉소는 매출액이 214억원인데 반해 매출원가는 182억원으로 매출원가율이 85.1%에 달했다. 

큐렉소는 최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신기술(수술 정확도 향상)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전세계 고관절 수술시장 81%를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을 거점으로 시장 진입 예정으로 추후 매출액 향상으로 인한 매출원가율 개선이 기대된다.

이어 ▲나노엔텍(80.9%) ▲바텍(77.7%) ▲신흥(71.4%) ▲세운메디칼(69.3%) 순으로 매출원가율이 높았다.

매출원가율이 낮은 업체는 하이로닉(29.8%), 인트로메딕(30.6%), 인바디(32.8%), 인피니트헬스케어(35.4%), 코렌텍(45.2%) 순이었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의료기기업체의 매출원가율은 업체마다 특수성이 존재함으로 이를 감안한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며 "몇몇 업체들은 수입부품 및 소모품 등의 국산화와 생산시스템의 효율성 개선 등으로 원가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