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성탄절 기간 아시아 지역에 테러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남양(南洋)이공대 국제관계학원의 반테러 전문가 로한 구나라트나 교수는 IS가 지난주 지지자들에게 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공격 발동을 요구했다고 말했다며 싱가포르 연합조보(聯合早報)는 보도했다.
 
그는 현재 시리아 내전에 참여했거나 시리아로 가려는 IS 동조세력에 의해 아시아 테러공격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구나라트나 교수는 이미 400명의 중국 국적의 지하드(성전) 전사가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인 알누스라전선(ANF)에 합류해 있는 상태이며 이밖에 300여명의 중국인이 IS에 가입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중국 국적의 전사는 대부분 민족차별과 종교 탄압에 반발한 신장(新疆) 위구르족 분리독립 세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상 IS에 가담하려는 동조자들은 파키스탄, 이란, 이라크를 통해 시리아로 들어가는데 신장자치구의 동조자들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국가의 밀입국 조직을 통해 터키로 간 다음 시리아로 잠입해 들어간다고 그는 전했다.
 
이로 인해 최근 동남아 지역에 중국에서 넘어온 극단주의 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나라트나 교수는 현재 수백명의 위구르족이 동남아지역에 불법 체류하며 시리아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구나라트나 교수는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의 반테러센터 연구원을 지냈으며 알카에다 등 테러세력 분쇄와 관련한 다수의 서적을 저술한 국제테러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IS가 전략을 바꿨다""IS는 더이상 외국인 전사들의 시리아 내전 참전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자신의 국가와 체류 지역에서 테러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IS가 각국을 상대로 IS 격퇴전 참여에 대해 경고, 또는 보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리아내전에 참가한 뒤 돌아왔거나 자생적으로 IS에 동화된 예비 테러범들이 이미 준비를 마치고 성탄절 기간에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 동북아 국가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다"고 전했다.
 
구나라트나 교수는 그러나 "각국 정부가 경계태세와 보안조치를 강화한 까닭에 이들 테러세력도 공격 감행에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이번에 성탄절 공격이 어려워진다면 내년 초에 다시 공격 계획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