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5% 고금리 적금상품 잇따라 출시

[미디어펜=김민우 기자]저금리 장기화 추세로 시중은행의 적금 이자가 대부분 1%대에 머물면서 저축은행 적금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연말을 맞아 저축은행들이 연 3~5%의 고금리 정기 예‧적금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가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하는 예금자보호대상에도 포함된다.

   
▲ 웰컴저축은행은 체크카드 실적에 따라 연 최고 5.2% 금리를 주는 '웰컴체크플러스 m-정기적금'.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이미 1만 구좌를 돌파하는 등 고객의 관심이 뜨겁다./사진=웰컴저축은행

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 10월 출시한 'OK스파이크 정기적금2'은 기본 금리 연 3.0%를 보장한다. 가입기간은 13개월에 가입금액은 월 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다.

또한 OK저축은행 배구단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배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0.03%포인트, 정규리그 우승(0.5%p)과 챔피언전 우승(1.0%p)을 합쳐 1.5%를 더 받는다.

OK저축은행은 저축성 보험과 연계해 연 6.1%의 금리를 주는 'OK VIP 정기적금'도 내놨다. 이 상품은 최저보증이율 연 2.85%, 월 보험료 5만원의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면 월 납입금 19만원까지 연 6%대의 고금리를 보장해준다.

웰컴저축은행은 체크카드 실적에 따라 연 최고 5.2% 금리를 주는 '웰컴체크플러스 m-정기적금'도 인기다. 기본 금리 연 3.0%에 체크카드 월평균 사용액 30만원 이상 등 실적에 따라 최고 1.6%p의 우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이미 1만 계좌를 돌파하는 등 고객의 관심이 뜨겁다.

대신저축은행은 스마트뱅킹으로 정기적금(1년 만기)을 가입하면 연 3.5%의 모바일 기본금리를 준다. 여기에 급여이체, 신용카드대금납부, 휴대폰대금 납부 등의 이용실적이 만기까지 3개월만 있어도 0.5%p의 우대금리를 받는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를 합치면 연 최고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우대금리를 다 받기 위해선 체크카드 실적, 급여이체 등의 조건을 채워야 한다. 인터넷과 모바일 활용에 따라 지급되는 우대금리도 있어 개인의 활용 능력을 점검하는 등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한편 이처럼 연말을 맞아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통상 정기예금 만기가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기예금 만기로 연말에 빠져나가는 자금을 재유치하고 안정적인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