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향후 2년동안 주거시장을 주도할 세력은 베이비부머와 에코세대이며 아파트가 아닌 소형 주거공간의 월세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피데스개발은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주거 트렌드는 베이비부머(BB)·에코부머(EB)가 좌우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2016~2017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8일 발표했다.

   
▲ 베이비부머와 에코세대가 주거시장의 주도권을 쥐면서 집을 합치고 나누고 바꾸는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피데스개발은 내다봤다/피데스개발

간담회에서 언급된 7대 트렌드는 ▲BBEB 세대현상 ▲사물인터넷(IoT)하우징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공간 각광 ▲월세주택시장 본격화 ▲주거공간 핏사이징(fit sizing) ▲외국인 식구시대 ▲‘비(非)’ 아파트의 진격 등이다.

8일 현재 국내의 베이비부머(753만 명)와 에코부머(1348만 명)는 총 208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한다. 피데스개발은 이들이 은퇴기에 접어들면서 내년에는 집을 합치고, 나누고, 바꿔 사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한다.

또 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하우징' 시대가 도래해 벽이 TV가 되고, 투명한 거실 유리칸막이가 스크린이 되는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대 거울이 피부상태를 체크하고 화장법을 조언하거나 바이오센서 패치가 자동으로 맥박과 체온 등 건강상태를 분석해 의료서비스와 자동 연결한다.

'스테이케이션 공간'은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처럼 편하게 쉰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로, 아늑하고 조용한 누크(Nook)공간이나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실내체육관·산책로·오솔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전망이다.

치솟는 전세난 대신 떠오른 월세 주택시장도 본격화돼 수익형 부동산이 부동산시장에서 중심에 설 것으로 피데스개발은 내다봤다. 월세에 대한 부담은 줄고 기업형 임대주택·준공공임대주택·민간임대사업 등이 활성화된다.

   
▲ 베이비부머와 에코 등 세대들이 전체 인구의 40%가 넘으면서 이들이 주거시장의 트랜드 중심에 설 것으로 피데스개발은 내다봤다/피데스개발

아울러 주택 다운사이징 현상이 지속돼 3인 이하 33평 이하로 수렴되는 1인당 10평의 '주거공간 핏사이징'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200만 시대를 맞아 샐러드볼 타운, 외국인 이웃이 보편화되는 '외국인 식구' 현상도 내년에 기대해 볼 수 있다.

아파트 선호 속 마당과 테라스,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 주거복합, 상가주택 등의 인기가 높아지고 주거, 상업, 레저, 휴식, 문화가 융복합된 공간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비(非) 아파트의 진격'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