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한일 양국이 내년 3월 조선통신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신청 하기에 앞서 한자리에 모였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국제회의장에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등재 추진경과 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문섭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마츠바라 가즈유키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 이사장, 서병수 부산시장, 강남주 한국 학술위원회 위원장, 나카오 히로시 일본 학술위원회 위원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이사는 개회인사에서 "조선통신사는 전쟁으로 단절됐던 한일 양국의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동아시아 평화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며 "등재 이후에도 양측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츠바라 이사장은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한일 양국 단체는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부합하도록 서로가 협력하는 형태로 오늘까지 진행해 왔다"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양국 단체 여러분들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등재신청을 하는 내년 봄에 (유네스코의 심사가) 지금보다 한 층 더 엄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기간 여러 확인 작업을 통해 2017년에 성공적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이사, 마츠바라 이사장, 강 위원장, 나카오 위원장 등 4명은 이날 성공적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의미로 각자 붓을 들고 대형 족자에 '한일공동등재'라는 글을 함께 썼다.

조선통신사는 2012년 5월 부산문화재단이 일본 측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동 등재를 제안한 뒤 민간협의 등을 거쳐 2014년 6월 유네스코 공동 등재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업무협의와 학술회의 등을 계속해왔다.

추진위원회는 내년 3월 등재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에 앞서 1월 말 일본 쓰시마에서 공동등재 조인식을 한다.

등재여부는 유네스코의 최종 실사와 심의를 거쳐 2017년 7월께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