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구글의 중국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구글이 중국 상하이에 회사 등록을 마치고 5년여만의 중국 재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8일 중국 온라인매체인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지난해 말에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펑지(澎集)정보기술(상하이) 유한공사'라는 명의의 외국계 단독법인을 차린 것으로 나타났다.

   
▲ 8일 중국 온라인매체인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지난해 말에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펑지(澎集)정보기술(상하이) 유한공사'라는 명의의 외국계 단독법인을 차린 것으로 나타났다./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2월 25일 등록한 펑지정보의 최대주주는 구글아일랜드 홀딩스, 법인 대표는 윌리엄 앤서니 패리스이며 자본금은 500만위안(9억780만원)으로 기록돼 있다. 펑지정보는 아직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한 상태는 아니다.

구글아일랜드 홀딩스는 구글이 조세회피처인 버뮤다에 차린 자회사이며 패리스 대표는 지난 2007년 6월 베이징에서 구글 중화권 관리고문으로 일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펑지정보는 구글이 중국 복귀를 준비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구글은 중국 시장 복귀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대외공개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펑지정보가 정보기술 개발 자문 및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시스템통합, 수출입 등 사업을 영위한다고 신고했다.

소식통은 펑지정보의 사업 영역으로 미뤄볼 때 구글이 과거 중국에서 철수했던 온라인 검색, 이메일 서비스 등 업무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난 2005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2010년 중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은 뒤 사건 전말에 대한 공개 요구와 함께 중국 당국의 검열을 거부하는 등 갈등을 빚은 끝에 중국 사업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에서는 구글, 지메일, 구글플레이 등의 서비스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이 내년에 중국 전용 구글플레이 앱스토어를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구글의 중국시장에 재진출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하이 자유무역구가 외국인 독자법인으로 하여금 앱스토어 개설 등 정보서비스 사업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이 구글의 중국시장 복귀에 자극이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