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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악화에 항의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이란 시민들 (사진, 알자지라 홈페이지서 갈무리)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란에서 경제 악화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면서 유혈 충돌이 빚어졌다.
CNN과 이란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저녁 서부 로레스타주 아즈나(Azna) 시 등에서 시위대가 경찰서를 습격하면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며 돌을 던지고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남서부 차하르마할-바크티아리 주 로르데간에서도 수십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경찰인지 시위자인지는 불분명하다.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영상에는 시위대가 제복을 입은 경찰에게 돌을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파르스 통신은 시위대가 주지사 사무실, 은행, 기타 정부 건물에 돌을 던졌다고 했다.
이번 주 이란의 여러 도시에서는 상인과 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경제 상황 악화에 항의하며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이는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발생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22년,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Mahsa Amini)가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 중 사망하면서 촉발된 전국적 봉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란 정부는 경제상황 악화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중앙은행 총재인 모하마드 레자 파르진를 전격 해임하고 전 경제부 장관인 압돌 나세르 헴마티를 임명했다.
전문가들은 4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이 국민 불만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수요일 기준 미국 달러는 138만 리알에 거래되었다. 파르진이 지난 2022년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했을 당시의 43만 리알보다 3배 이상 높다.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식품과 생필품 가격을 끌어올려, 이미 서방의 대 이란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계 경제에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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