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한한령 논의 주목…중일갈등·양안관계도 언급될지 주목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동포 사회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핵심 일정인 한중 정상회담은 5일 열린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지난해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성사됐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역내 안보 정세 전반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주요 현안으로 꼽히는 이른바 '한한령' 완화 문제와 서해 구조물 논란 역시 회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위 실장은 한한령과 관련해 "문화 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가며 문제 해결에 접근하겠다"고 했고,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된 사안으로 이후 실무 협의가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중일 갈등이나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 관계 등 민감한 외교 현안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방송된 중국 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수교 당시 양국 정부 간 합의는 여전히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며 "나 역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상회담을 전후로 경제·산업·기후·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를 위한 10여 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 만찬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5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6일에는 중국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해 오찬을 함께하는 등 경제 분야 일정도 소화한다.

방중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찬을 갖고,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같은 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것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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