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시대 변화에 맞춰 한중관계 발전의 새 국면 열어가고 싶어"
"한반도 평화 실현 가능한 대안 함께 모색...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
시 주석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서로의 핵심이익 고려해 이견 해결"
"한중 우호 협력 굳건히 하고 호혜상생...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해야"
한중 정상회담 1시간 25분가량 진행...한국 대통령, 8년 만에 국빈방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베이홀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4시 49분경 시작해서 1시간 25분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두 달 전 경주에서 만나고 한중 관계의 미래에 대한 깊은 논의를 한지가 이제 겨우 두 달인데 오랫동안 못 만난 분들을 만난 것처럼 참으로 반갑다”고 인사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이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의를 가졌다.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1.5./사진=연합뉴스

이어 이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것”이라며 “수천 년간 한중은 이웃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에는 국권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시 주석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으로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며 “특히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고려해 이견을 해결해야 한다”며 “신뢰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고, 각자가 선택한 발전의 길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정상이 두 달 사이에 교차 국빈방문을 한 것을 언급한 뒤 “친구가 가까워질수록 이웃은 더욱 가까워지고 친해진다. 친구로서 자주 왕래하고 자주 소통해야 한다”며 “한중 관계에 대한 양측의 높은 중시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 백년의 변혁이 가속화되고, 국제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양국은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양국은) 광범위한 공동이익을 가지고 있고, 응당히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중국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환영나온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혜경 여사,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펑리위안 여사. 2026.1.5./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제공]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수호하고, 호혜 상생의 취지를 견지하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에 따라 발전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 절실하게 양국 국민들의 복지를 증진하면서 지역, 세계 평화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한 것은 2017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약 8년 만이다. 중국 측은 이 대통령 내외가 환영식장에 도착했을 때 국빈 예우의 일환으로 천안문광장에서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또 전날 이 대통령이 중국에 입국할 때 공항에 중국 측에서 장관급인 인허쥔 중국 과학기술부장이 영접했다. 중국이 통상 해외정상의 국빈방문 때 차관급을 보내 영접에 나선 것보다 격을 높인 것이다.

한중 정상회담에 우리 정부에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산부 장관,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강유정 대변인,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왕이 외교부장과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 주임, 인허쥔 과학기술부장,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다이빙 주한중국 대사, 한스밍 시주석판공실 주임, 뤼루화 주석비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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