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7일 2026년 새해 첫 현장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주 2회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공언한 민주당은 내란 잔재 청산과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중도층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전 7시 남색 바람막이 점퍼와 형광 조끼를 착용한 채 가락시장에 도착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청소 봉사와 물품 하역 작업을 도왔다.
정 대표는 배추 경매장에서 쓰레기 분류 작업을 마친 뒤 사과 경매장으로 이동해 상인들의 고충을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의 디지털화와 첨단화 등 물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개선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가락시장이 동양 최대 시장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장사가 잘되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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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2동을 찾아 경매 후 남겨진 쓰레기들을 치우기 위해 청소 도구를 어깨에 메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새해를 맞이해 '국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현장 방문을 시작했다. 2026.1.7./사진=연합뉴스 |
이어 현장에서 들은 고충과 관련해 "사과나 배 등 농산물의 적정 대표 가격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하역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하루 12시간씩 주 6일을 일하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노동자들의 처우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후 현장 최고위에서도 "청소를 하고 나니 쾌적했듯, 내란 잔재도 깔끔하게 청소해 국민께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 성과를 언급하며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민생과 국익을 최우선하는 실용 외교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을 받는 최재해 전 감사원장 등을 향해 "헌법기관을 사유화한 위법 행위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생 유통 구조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서삼석 최고위원은 "국산 양파 가격이 수입산보다 낮은 기이한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농업 생산자의 이익이 유통 구조의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한중 정상회담의 '바둑 외교'를 언급하며 "망가진 한중 관계가 정상화되는 신호탄"이라며 "국민의힘은 치열한 수읽기의 현장을 폄훼하는 선동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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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최고위원, 의원들이 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2동을 찾아 경매 후 남겨진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새해를 맞이해 '국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 현장 방문을 시작했다. 2026.1.7 |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새해 첫 현장 행보지로 송파 가락시장을 선택한 것을 두고 전략적 요충지 공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파구는 지난 제21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던 지역인 만큼 민생 현장에서부터 지방선거 승리의 발판을 다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즉각 반영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내란 잔재 청산이라는 기존 과제와 함께 실질적인 민생 회복을 챙기는 책임 여당으로서의 면모를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향후 중도층 표심 향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9일 경남 창원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 뒤 거제 굴 양식장을 방문해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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