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옷만 갈아입는다고 깨끗해지지 않아"
문금주 "당명 세탁으로 내란 책임 지우려 하나"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당명 개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혁신이 아니라 노골적인 정치적 세탁 시도"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윤석열의 위헌·불법 비상계엄을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 정도로 치부하며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며 "말뿐인 사과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개 사과'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당명 개정 추진을 두고 "옷만 갈아입는다고 씻지 않은 몸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 속내는 '민생 발목 잡기'임을 스스로 밝히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1.7./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이 위기에 처한 이유는 간판이 낡아서가 아니라 12·3 불법 비상계엄이라는 헌정 질서 파괴 사태 앞에서 책임을 외면해 왔기 때문"이라며 "당명 세탁으로 내란의 책임을 지우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문 원내대변인은 "책임은 회피한 채 외형부터 바꾸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의 본질"이라며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새로워지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란에 대한 분명한 책임 인정과 정치적 단죄"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은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장 대표는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 과감한 변화와 파격적인 혁신으로 국민의힘이 이기는 변화를 이끌겠다"며 "(당시)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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