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7일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 100년 기념식'에 참석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이 방문한 임시정부 청사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이후 상하이에서 사용했던 여러 청사들 중에서 1926년부터 1932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하이를 떠나기까지 약 6년간 머무른 장소다.
임시정부 상하이 청사는 수립된지 올해로 100년이 된다.
이 청사는 1988년부터 1990년대 초까지 한국과 중국 양국이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해 소재를 확인했다. 이후 건물 복원을 통해 1993년 4월 13일 일반인에게 공개했으며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재개관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날 행사는 ‘임시정부 청사 참관’ 및 ‘기념식’으로 진행됐다"며 "이 대통령은 먼저 백범 김구 선생 흉상을 참배하고, 임시정부 시절 집무실과 전시물 등을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청사를 참관하면서 여러 호 중에 두 호를 임시정부 건물로 쓴 것인지, 임대였는지 여부를 꼼꼼히 물어봤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임시정부 관리 기금을 낸 분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찬찬히 살펴보며 오래 머물었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청사 벽면에 신익희, 안창호 선생 등 1919년 10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 성립을 기념해 찍은 사진을 살펴보며 "임시정부 인사들 모두 젊고 멋쟁이였구나"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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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7일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열린 청사 건립 100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7./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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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여기에 상해 임시정부에 대한 굿즈를 팔면 좋겠다"며 관련 부처를 통해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기념식은 대통령 기념사, 독립유공자 후손 축사, 백범일지 낭독 순으로 거행됐다.
독립유공자 후손 축사는 민족의식과 항일의식을 고취하는 저서를 다수 집필한 김택영 선생(2018년 애국장)의 후손 김계생 님과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백범일지 낭독은 김지우 HERO 역사연구회 대표가 진행했다.
기념식에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12명과 중국 측 인사인 천징 상하이시 상무위원회 부주임 등이 참석했다.
특히 독립유공자 후손 중에는 중국인으로서 김구 선생의 은신처를 마련해 준 저보성 선생(1996년 독립장)과 광복군 대원들의 호송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소경화 선생(1996년 애족장)의 후손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기념사에서 이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다니며, '보훈이 외교'라는 말을 실감한다"면서 "역사를 기억하고 존중할 때, 국가간 신뢰는 더욱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북경 방문에서도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가 오늘날 한중 우호협력의 근간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중국 내 사적지 보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시진핑 주석께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해외에 계신 독립유공자의 유해 발굴과 봉환, 그리고 사적지의 체계적 관리와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100년 전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한중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귀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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