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사령탑을 뽑는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8일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저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후보들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차기 원내대표 연임 가능성 등 핵심 현안을 둘러싸고 입장이 엇갈리며 각자의 노선을 분명히 했다.
이번 원내대표의 임기는 전임자인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5월 둘째 주까지로 약 4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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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병도(왼쪽부터)·진성준·백혜련·박정 후보가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1.8./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날 오후 JTBC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는 기호 1번 한병도, 2번 진성준, 3번 박정, 4번 백혜련 후보가 참석했다.
후보들은 모두발언부터 일제히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과 국정 뒷받침 의지를 피력했다. 박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2년 동안 많은 당정협의를 진행했다"며 "법률과 예산으로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번 선거의 도화선이 된 김 전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자진 탈당'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OX 깜짝 질문에서 박 후보를 제외한 세 후보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에 찬성표를 던졌다.
진 후보는 "선당후사하는 심정으로 먼저 결단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유일하게 반대표를 든 박 후보는 "김 전 원내대표가 '제명당할지라도 탈당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은 윤리심판원이라는 공식 규율에 따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면 받겠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민주주의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원내대표 임기 종료 후 '연임' 문제를 두고는 한 후보만이 유일하게 연임 가능성을 열어뒀고 나머지 세 후보는 반대를 선택했다.
진 후보는 "이번 원내대표의 임무는 위기 수습과 돌파에 있다"며 "당헌에 따라 잔여 임기 4개월만 수행하고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백 후보 역시 "연임 문제에 대해 논란을 벌일 필요가 없다"며 "당헌·당규에 규정된 4개월의 임기만 수행하면 된다"고 못 박았다.
한 후보는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데 다음 4개월 후에는 출마하지 않을테니 지지를 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박했다.
이후 박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출마한 한 후보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추가경정예산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예결위원장을 내려놓은 것은 자리를 너무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예결위원장 자리도 무겁지만 현재 위기인 원내 상황을 수습하고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는 결사의 의지로 출마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 후보가 내세운 '공천헌금 전수조사' 공약에 대해서도 후보들 사이에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박 후보는 "물리적,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며 의문을 표했고 백 후보는 "문제 된 지역에 대한 조사는 저도 동의하지만 전체 대상 전수조사는 불가능하기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임 원내대표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와 국회의원 투표 80%를 합산해 오는 11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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