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국,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 무인기 침투시켜” 주장
국방부 “해당 일자 무인기 운용 없어...이 대통령, 철저한 조사 지시”
북 공개 드론, 중국산 상용 무인기 분석도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한국이 다시 북한으로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장관은 10일 군이 무인기 침투에 관여했느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북한이 ‘강제 추락시켰다’며 공개한 무인기 사진에 대해서도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당시 드론작전사령부와 지상작전사령부, 해병대사령부에서도 비행훈련을 실시하지 않았다”며 “남북이 합동 조사를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7./사진=연합뉴스

국방부도 이날 북한이 주장하는 무인기 침투 관련 입장에 “우리 군이 북한이 주장하는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세부 사항은 관계기관에서 추가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앞서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밝혔다.

북한에 따르면 지난 4일 무인기는 인천 강화군에서 이륙해 개성시와 황해북도 평산군 상공을 비행했고, 지난해 9월 무인기는 경기 파주시에서 이륙해 개성과 평산군 일대를 비행했다.

북한은 “해당 무인기들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접경지역에서 주간에 이륙해 한국군 감시장비를 모두 통과했다”며 “배후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작년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된 한국 무인기. 2026.1.10./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앞서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4년 10월에도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군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수사 결과 드론작전사령부가 보낸 무인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는 당시 평양 침투에 사용된 무인기와 외형이 확연히 다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보안에 취약한 저가형 상용 부품으로 구성돼 군사용 무인기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는 중국 스카이워커 테크놀로지사의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모델과 외관상 일치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당 기종은 취미·산업용으로 100만 원 안팎에 판매되는 최대 4시간 동안 약 260㎞를 비행할 수 있는 상용 무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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