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주장한 ‘댓글 국적 표시제’ 관련해 “국적을 논하기 전에 국민의힘은 당내 익명 여론조작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댓글 국적 표시제를 주장하며 여론조작 방지를 강조하고 있다”며 “정말 여론조작을 우려한다면 국민에게 국적 표시를 요구하기에 앞서 국민의힘 당 게시판부터 실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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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9./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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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정작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된 당 익명게시판을 활용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한 진상 규명이나 책임 있는 설명이 없었다”며 “해당 의혹에는 국민의힘 주요 인사와 친인척·가족이 연루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사회적 논란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의 논평은 외국발 여론 개입 가능성을 단정적으로 부각하며 혐중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방중 정상외교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과 한한령 완화를 추진하는 시점에 이러한 정치적 공세는 국익과 외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댓글 운영 정책은 기본적으로 민간 포털과 플랫폼의 자율 규제 영역”이라며 “정치권이 법과 제도를 통해 사기업의 서비스 구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털 댓글에 국적 표시를 의무화할 경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에는 어떤 방식으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도 제시되지 않았다”며 “정표현의 자유와 개인정보 보호 논란을 불러올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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