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는 11일 북한이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북한 주장에 편승해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한 도깨비 무인기 수색에 국력을 소모하겠다며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라"고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안보를 망치는 자해행위"라며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맞받았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민간 무인기 침투라면 중대 범죄'라고 언급한 것 역시 전제부터 신중했어야 한다"며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거나 운용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북한의 주장도 객관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 발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
 |
|
| ▲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작년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추락된 한국 무인기 잔해들. 2026.1.10./사진=연합뉴스 |
최 수석대변인은 "침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에 기초한 발언이 반복되면 결과적으로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사실처럼 키워주는 꼴이 된다"며 "북한의 주장은 아예 허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적의 도발보다 잘못된 신호다. 감성적 표현과 캐릭터 외교는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북한 주장에 대한 명확한 사실관계와 함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대응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며 "군의 공식 입장마저 무시한 채 있지도 않은 '군사 작전'을 기정사실화해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태야말로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자해 행위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방부는 어제 오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가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며 해당 시간대에 작전을 수행한 사실도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며 "심지어 북한까지 무인기를 보낼 능력이 있는 상급 부대들조차 해당 시간대에 작전을 수행한 사실이 전무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확인"이라고 가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북한의 주장을 토대로 이번 사안을 '국군의 무인기 작전'이라고 단정했다. 나아가 '이전 정부의 행위는 외환 혐의냐'고 따져 물으며 공세를 펼쳤다"며 "이는 북한을 자극하며 전쟁까지 불사하려 했던 윤석열의 외환 유치를 인정한 것일뿐더러 국가 안보보다 당리당략을 우선한 추태를 보인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