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공공 인프라 완주 실적으로 해외 발주처 신뢰도 확보
[미디어펜=조태민 기자]계룡건설이 캄보디아에서 대형 수자원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동남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 자연스레 장기간에 걸친 공공 발주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실적이 향후 해외 수주 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계룡건설 사옥./사진=계룡건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최근 캄보디아 수자원기상학부가 발주한 ‘다운트리댐’ 사업을 착공 7년 만에 준공했다. 다운트리댐은 캄보디아 북서부 바탐방주 다운트리강 상류에 높이 47m, 길이 654m 규모로 조성된 사력댐으로, 유효 저수량은 약 1억3250만t이다. 연간 약 2억6400만t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하류 지역의 홍수 조절과 농업용수 안정화 역할을 맡는다.

댐이 들어선 바탐방주는 비옥한 토지와 온화한 기후 조건으로 ‘캄보디아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지역이다. 다만 최근 이상기후로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면서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다운트리댐 준공으로 치수 기능이 강화되면서 재해 위험을 낮추고, 농업 생산성 향상과 용수 부족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준공을 통해 계룡건설이 동남아 수자원 인프라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주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자원 인프라는 단순 토목 공사를 넘어 장기 운영 안정성과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한 분야로, 설계·시공 기술력은 물론 현지 여건에 대한 이해와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함께 요구된다.

7년에 걸친 공사를 큰 차질 없이 마무리한 경험은 동남아 공공 발주처 입장에서 시공사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장기 공공 인프라 사업을 완주한 경험은 향후 발주 과정에서 시공사의 사업 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건설시장이 주택 경기 위축과 민간 개발사업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외 공공 인프라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주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수자원, 교통, 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선별적 해외 진출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계룡건설 역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하되, 해외에서는 공공·인프라 중심의 수주 전략을 이어가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캄보디아 사업은 단발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 전반으로 수주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캄보디아를 비롯해 라오스,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국가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수자원 관리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정부 간 협력 방식의 발주도 이어지고 있다. 계룡건설로서는 이번 준공 실적이 향후 유사 프로젝트 입찰 과정에서 중요한 이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셈이다.

공공 수자원 사업은 민간 개발사업 대비 사업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금융 부담과 미수금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주 포트폴리오 구성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수행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중견 건설사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 다운트리댐 준공은 계룡건설이 동남아 수자원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 관리 능력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 공공 인프라 중심의 해외 수주 확대 과정에서 긍정적인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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