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한병도 의원이 지난 11일 선출됐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공천헌금·갑질 의혹 사퇴로 치러진 전날 선거에서 한 신임 원내대표는 결선투표를 거쳐 백혜련 의원을 제치고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5월 중순까지 원내 사령탑을 맡게 됐다.
한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 사퇴로 촉발된 당내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는 동시에 특검·사법개혁 정국에서 흔들린 입법 동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한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 통과와 사면법 개정을 통한 내란 사범 사면 차단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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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가 1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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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차 특검을 반드시 통과시켜 수사 공백을 메우고, 내란의 기획·지시·은폐 전모를 남김없이 밝혀내겠다”며 “사면법 개정으로 내란 사범이 사면권 뒤에 숨는 일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 기조와 관련해서도 “국민의 삶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 것이 국정의 중심”이라며 “원내는 이를 법과 예산, 제도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과제 상황판을 가동하고 당정청(당·정부·청와대)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하겠다”며 “쟁점은 사전조율하고 입법·의사 일정은 미리 계산해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도 했다.
한 원내대표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현재 민주당은 검찰·사법개혁 입법과 함께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 등 강도 높은 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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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1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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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국민의힘이 공세를 펴고 있어 한 원내대표는 입법 동력 유지와 야당 공세 관리라는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됐다.
또한 당 내 공천헌금 논란 등 부담 요인도 여전하다. 특히 김 전 원내대표 사퇴로 촉발된 당내 책임론을 수습하는 동시에 향후 특검·개혁 입법을 둘러싼 당내 이견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원내대표는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실효성이 낮더라도 전수조사는 필요하며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다른 시·도당까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새해 1호 법안으로 2차 종합특검을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이른바 개혁 법안과 민생 법안 간 균형 역시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또한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 수습과 강성 지지층·중도층 간 균형도 시험대에 올랐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는 경쟁이라기보다 위기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라며 “당내 의혹 수습과 개혁 그리고 야당 공세까지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사법개혁·특검 정국, 야당 공세, 당내 갈등, 지방선거 준비까지 맞물린 ‘복합 위기 관리’ 국면에 본격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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