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중공업이 동반성장 확산을 위해 협력사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협력사의 지원정책이 1차 협력사에 국한됐다는 문제해결과 동반성장 확산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현대중공업은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등 각 사업의 구매담당 임원과 1차 협력사 대표 등 20여명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울산, 부산, 경주, 양산 등에 위치한 총 19개의 2차 협력회사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현대중공업 구매담당 임원이 2차 협력회사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임원들은 자재대금 지급 현황을 중심으로 1·2차 협력회사 간 거래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2차 협력사 대표들로부터 자재 수주, 제작, 납품 등 거래 과정 전반에서의 문제점과 현대중공업에 바라는 점 등을 파악했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2차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동반성장 정책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2차 협력회사 방문을 정례화해 연 10회 이상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1차와 2차 협력사 간 대금 지급조건과 지급기일 등을 파악해 개선을 독려하고 협력사의 대출 이자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동반성장펀드를 2차 협력회사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2차 협력회사 박명호 이데아 대표는 “현대중공업 구매 임원이 직접 회사를 찾아줘 여러 가지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제조업 전반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동반성장 노력들이 회사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