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선의의 경쟁 해도 진보 진영 하나일 때 승리”
서왕진 “혁신당, 개혁 저항 제거하는 '공병대' 역할 맡을 것"
윤종오 “설 전에 민생 법안 처리하고 정치개혁에 나서야”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와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를 잇달아 예방하며 내란 청산과 검찰·사법개혁, 민생 입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 원내대표를 만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뗄 수 없는 동지이자 동반자”라며 “비상계엄 해제와 윤석열 탄핵, 정권 교체까지 생사고락을 함께한 만큼 완전한 내란 청산과 속도감 있는 검찰개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함께 가야 할 길이 훨씬 많다”며 “선의의 경쟁을 하더라도 진보 진영은 하나일 때 승리해 왔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13일 취임 인사를 하기 위해 국회 내 조국혁신당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13./사진=연합뉴스

이에 서 원내대표는 “설 이전에 검찰·사법개혁에서 분명한 성과를 내야 한다”며 “혁신당은 개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저항을 제거하는 ‘공병대’ 역할을 맡을 테니 민주당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개혁을 완주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대선 당시 개혁 5당이 합의한 ‘원탁 정신’을 실천하는 개혁 연대를 복원해야 한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결선투표제, 중대선거구제, 무투표 당선 방지 등 제도 개혁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2026년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르는 것이 중요한 기회인 만큼 개헌특별위원회 구성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취임 인사를 하기 위해 국회 내 진보당 사무실을 방문해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1.13./사진=연합뉴스

한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윤 원내대표를 예방해 “서로 지향이 같을 때도 있고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마음을 열고 토론하는 과정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민주개혁 세력의 동지로서 내란 청산과 우리 사회의 진보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검찰개혁안 관련해 “진보당을 비롯한 야당과도 긴밀히 논의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만들어가겠다”며 “소통과 대화를 지속하면 차이를 좁히고 이견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지난 겨울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냈지만 최근 정치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군주민수’(君舟民水·강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뒤집을 수도 있다)라는 말처럼 정치가 민심 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체감 물가는 높고 실질소득은 정체돼 있으며 자산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며 “부자 감세와 종부세 완화로 심화된 불평등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진정한 민생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 이전에 밀려 있는 민생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가 민주주의 회복의 장이 되도록 정치개혁에 책임 있게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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