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파인 연희' 분양 돌입…서울∙수도권 주택시장 공략 '본격화'
SK하이닉스, 청주에 'P&T7' 새로 짓는다…직간접적 수혜 기대
[미디어펜=박소윤 기자]SK에코플랜트가 '주택∙반도체' 쌍끌이 전략을 통한 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한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운 서울 주택시장 공략과 그룹 차원의 반도체 투자 확대 흐름이 맞물리면서 실적 모멘텀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 SK에코플랜트 본사 입구./사진=SK에코플랜트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되는 '드파인 연희'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 동, 959가구 규모로 이 중 3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달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드파인(DE'FINE)'은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22년 선보인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2024년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드파인 광안'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당시 주택 경기 침체 국면에도 불구하고 평균 경쟁률 13.1대 1을 기록,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분양 성과는 향후 정비사업 수주전은 물론 분양 사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드파인 연희'가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 적용되는 상징적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 '이름값'이 조합원의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만큼, 드파인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브랜드 활용을 통한 사세 확장을 꾀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한 건설사들은 양질의 수요가 몰려있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불황 장기화로 지방에서는 견조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서울 주요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는 분양 물량도 늘어났다. 약 6개 단지를 신규 공급할 계획으로, 사업지는 서울 3곳, 경기 구리 1곳, 의왕 1곳, 대전광역시 1곳 등 서울과 수도권 위주다. 이 가운데 노량진2·6구역은 드파인 브랜드 적용이 예정돼 있어 서울 내 존재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드파인 연희 투시도./사진=SK에코플랜트

◆ 그룹 반도체 투자 확대 '가시화'…낙수효과 기대

SK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속속 현실화되면서 반도체 부문의 성장 동력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충북 청주에 첨단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인 'P&T(패키지&테스트)7'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총 19조 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P&T7은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7만 평 부지에 조성되며, 올해 4월 착공해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최 회장은 2028년까지 128조 원 이상의 비용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장기적으로 60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추진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그룹의 반도체 중심 투자 기조는 건설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에 낙수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그룹 팹(Fab) 공사의 상당수를 SK에코플랜트가 맡아왔던 만큼, 이번 청주 팹 공사에도 시공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SK하이닉스 신규 팹 P&T7 조감도./사진=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핵심 시공사다. 총 415만㎡ 부지에 반도체 팹 4기와 지원시설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지난해 2월 1기 공사에 착수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른 효과는 실적으로도 확인된다. SK에코플랜트의 전년 3분기 누적 매출은 8조79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1%, 영업이익은 1103억 원에서 3663억 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하이테크 부문은 매출 4조7117억 원, 영업이익 37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배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와 용인 클러스터 등 그룹 반도체 팹 공사가 본격화된 영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경기 변동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있다"며 "그룹의 투자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별수주 기조로 양질의 사업장 수주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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