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수호 기자]서울 노원아트뮤지엄에서 절찬 전시 중인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은 완성도 높은 전시구성에다 남다른 도슨트 해설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 반과 오후 3시에 진행하는 도슨트 해설은 주말마다 만원사례다. 노원아트뮤지엄 5층 소극장 250석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방학 시즌 이어서 평일에도 절반 정도 자리가 차고 있다.
| |
 |
|
| ▲ 인상파 전시회를 설명하는 홍다형 도슨트./사진=이앤에이파트너스 제공 |
도슨트 5명이 번갈아 진행하는 해설이 각각 다르다 보니, 해설을 듣기 위한 ‘n차 관람’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해설을 맡은 홍다형 도슨트에게서 전시회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전시에는 빈센트 반 고흐, 모네, 르누아르, 폴 세잔, 폴 고갱, 차일드 하쌈 등 인상파를 대표하는 거장 11인의 원화 21점이 걸려있다. 오는 5월 31일까지 전시 예정이다.
다음은 도슨트와의 문답.
△서울에서만 3~4곳에서 인상주의 그림전시가 열리고 있다. 인상주의 작품이 유독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요?
인상주의 미술은 19세기 중반 태동 초기에만 평론가들의 배척을 받았을 뿐, 이후에는 지금까지 사랑받고 인기 있는 미술사조입니다. 작품을 보면 시각적으로, 직관적으로 아름답다고 느끼기 때문에 관람하는데 남녀노소의 장벽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원아트뮤지엄은 지난해 1~7월 개관 전시로 ‘뉴욕의 거장들’ 주제로 추상 표현주의 작품을 선보였는데, 그때도 도슨트 해설을 맡으셨다고요. 두 전시의 반응 차이가 느껴지나요?
지난해는 노원구민이 많이 오셨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개관 전시였지만 6만 명이 찾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인상주의 전시는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방문하는 흐름이 뚜렷합니다. 실제로 블로그 후기나 티켓 예매 사이트 댓글을 봐도 먼 지역에서 찾아와 좋은 전시를 보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노원아트뮤지엄 인상주의 전시구성의 특징을 요약해 주시다면?
오롯이 인상주의 작품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 원화(原畫)이고요. 작가들의 작업 성숙도가 올랐을 시기에 그린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폴 세잔의 작품도 그만의 단단한 형태와 색채가 굳어진 기법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알차고 깔끔한 전시구성이라고 요약해 드릴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 표정에서 진짜 좋아하는 모습이 보이는 작품을 꼽아주신다면?
이곳에 오셨다가 의외의 작가들을 발견하고 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카미유 피사로 작품을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마네 모네 르누아르만큼 널리 알려진 인상주의 화가는 아니지만 그를 빼놓고 인상주의를 설명하기 힘든 중요한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이 이번 전시회에 가장 많이 선보이면서 풍경화 뿐만 아니라 점묘주의 작품도 새롭게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시장 내에서는 도슨트 해설이 따로 없나
그렇습니다. 5층 소극장에서 해설을 듣고 4층 전시장으로 이동하는 동선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듣고 전시에 몰입할 수 있어 만족한다는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도슨트 해설 내용이 모두 똑같나요?
5명 모두 다릅니다. (웃음) 인상주의 관점도 서로 차이가 있고, 해설에서 사용하는 그림 선택도 다릅니다. 그래서 관람객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해설을 들어보려고 '도슨트 n차 관람'도 한다고 하네요.
△전시를 보러 오실 예비 관람객들에게 꿀팁 하나 주신다면
인상주의를 소개하는 책, 동영상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미술사조 이해가 어려우신 분들은 어린이용 인상주의 소개 책자를 보시고 오면 관람에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미디어펜=문수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