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여야가 '통일교 특검'의 수사 범위를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신천지 의혹을 별도 특검으로 분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통합 특검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어 특검법 처리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전날에 이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양측은 본회의 의사일정과 통일교 특검법의 세부 내용을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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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국회의장(가운데)이 15일 국회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오른쪽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입장 모습. 2026.1.15./사진=연합뉴스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특검을 하자고 했을 때 민주당이 신천지를 해야 한다며 물타기를 했다"며 "신천지 특검을 만에 하나 하더라도 별도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나 민주당과의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신천지 포함' 제안이 통일교 특검의 본질을 흐리는 전형적인 물타기이자 정치적 공세라며 성격이 다른 사안을 함께 다룰 경우 수사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통일교와 신천지를 하나로 묶어 같이 하면 되는 것인데 왜 분리하자는 것인지 납득이 안 된다"며 "의견을 모으려 했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검법 외에도 민생 법안 처리를 두고 여야의 기싸움은 계속됐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35개 민생 법안이 우선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측에 계속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중요한 민생 법안의 진도가 하나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쟁점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상정하려 한다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여야가 이처럼 특검의 수사 범위에서부터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달 임시국회 내 관련 법안 처리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5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특검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엊그제 7대 종단 대표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을 하시면서도 충분한 얘기를 나눴다"며 "7대 종단 대표들도 '사이비 종교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오히려 특검에는 더 탄력이 붙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 원내대표가 선출된 만큼 야당과 더욱 숙의하겠지만 통일교·신천지 특검은 반드시 관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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