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데모를 듣자마자 '이 앨범은 됐다' 생각했어요. '나이프'처럼 칼 갈고 나왔습니다."
그룹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돌아왔다. 7명의 멤버들은 '대상 가수'다운 자신감, 그보다 더 묵직한 책임감을 집약한 앨범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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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제공 |
엔하이픈은 최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진행한 미니 7집 앨범 '더 신 : 배니시(THE SIN : VANICH)'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7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왔다"며 "스토리도 곡도 완성도 높은 앨범이다"고 밝혔다.
엔하이픈은 지난 연말 다수 시상식에서 성과를 냈다. 특히 3개의 대상을 수상하며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희승은 "2020년 데뷔 때부터 '2025년에 대상을 타보자'는 목표가 있었다. 저희가 활동하며 꿈 꿔왔던 것을 이루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대상 수상에 대한 감사함만 생각하기엔 아직 보여드릴 부분이 많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아티스트의 몫이기에 더 열심히 하고 싶다" 말했다.
16일 오후 2시 발매된 신보 '더 신 : 배니시'는 엔하이픈이 대상 수상 이후 내놓은 첫 작품이다. 희승은 "'알찬 컴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로모션과 콘텐츠 모두 꽉 찬 퀄리티를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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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제공 |
데뷔 후 줄곧 뱀파이어 콘셉트의 서사를 선보인 엔하이픈. 이번 앨범은 '죄악'을 모티브로 한 새 시리즈 '더 신'의 서막이다. 뱀파이어 콘셉트는 유지하되, 현대적 분위기로 변주를 꾀했다.
성훈은 "뱀파이어 콘셉트는 어떤 시대에서든 사랑 받아 온 스토리다. 그럼에도 대중 분들이 느끼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저희도 어떻게 하면 엔진(팬덤명)뿐만 아니라 대중 분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업했다"며 "앞선 앨범에선 고대 뱀파이어를 콘셉트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보여드렸다면 앞으로는 현대적 뱀파이어 콘셉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는 '현대적 뱀파이어로의 변화'에 대해 "데뷔 후 시간이 지나온 만큼 저희 나이대에 맞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시도"라며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영화 '트와일라잇'이 그렇다. 영화에는 우리 또래 같지만 그 속엔 다른 걸 가진 (뱀파이어) 친구들이 등장한다.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런 요소를 차용해 앨범에 새로운 표현을 하려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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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제공 |
신보의 주제는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랑을 위해 금기를 깨고 도피하는 연인의 이야기다. 정원은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듣는 걸 추천한다"며 "사랑하는 연인들이 도피하며 느끼는 심경의 변화가 순서대로 담겼다"고 귀띔했다.
탐사보도 프로그램 '미스터리 쇼' 형식을 차용해 앨범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6개 음원, 4개 내레이션, 1개 스킷(상황극)이 정교하게 배치됐다. 연인의 도피 결심 순간, 그 끝의 복합적 감정까지 흐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 편의 영화처럼 완성됐다.
내레이션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총 4개 언어로 제작됐다. 배우 박정민이 '미스터리 쇼' 진행자 목소리를 맡아 4개 내레이션 트랙을 이끈다.
제이는 "앨범 내레이션을 저희가 아닌 다른 분들이 하는 건 처음이다. '시점의 변화'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3자의 시선에서 서사를 풀어줬을 때, 몰입감이 높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다양한 언어를 통해 완성도 높은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새롭고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성훈은 "저희가 내레이터를 직접 섭외한 것은 아니었다. 저희의 앨범 콘셉트를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한 것"이라며 "그 모든 게 다 맞아 떨어진 분이 배우 박정민이었다. 너무 잘 표현해 주셔서 영광이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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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제공 |
타이틀곡은 '나이프(Knife)'다. 멤버들은 "칼을 가는 심정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어두운 분위기, 강한 타격감의 트랩 비트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다. 어떤 위협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연인의 자신감, 엔하이픈 특유의 파워풀한 에너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
제이크는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강렬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곡에 맞는 안무를 준비했다. 퍼포먼스를 보시면 압도되는 콘셉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앨범에는 다이나믹 듀오 개코, 황소윤 등 아티스트들이 힘을 보탰다. 개코는 타이틀곡 '나이프'와 수록곡 '빅 걸스 돈트 크라이(Big Girls Don’t Cry)' 가사를 작업했다. 황소윤은 '노 웨이 백(No Way Back (Feat. So!YoON!))' 피처링을 맡아 엔하이픈과 색다른 하모니를 완성했다.
멤버들의 참여도 주목할 부분이다. 제이크는 첫 자작곡 '슬립 타이트(Sleep Tight)'를 선보였다. 그는 내레이션 트랙 '사건의 발단' 프로듀싱에도 참여했다. 희승은 '슬립 타이트' 작사 일부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제이크는 "항상 곡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두 곡에 참여할 수 있었다. 앨범 콘셉트가 정해지기 전에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렇게 콘셉트에 잘 맞을지 몰랐다"며 "앞으로도 곡 작업에 욕심을 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선우는 "(제이크의 곡을) 처음 들었을 때 퀄리티가 높아서 놀랐다. 다른 프로듀서 님들이 작업해주신 곡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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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제공 |
데뷔 6년 차인 엔하이픈에게 올해는 더 없이 중요한 시기다. '대상 가수'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제이크는 "케이팝(K-POP)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음악 시장이다. 호흡이 빠르기에 뒤처지면 안 된다. 그래서 매번 새로운 걸 추구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BTS) 선배들이 제게 케이팝을 알게 한 것처럼 저희도 아직 케이팝을 모르는 분들께 저희 음악을 통해 케이팝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음악 그 너머의 경험과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엔하이픈의 새로운 목표다.
"저희만이 줄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어요. 깊이감 있고 입체적인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프로모션까지 다양한 요소를 통해 저희의 메시지를 몰입도 높게 전하려 해요.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하고 싶어요." (제이)
한편, 엔하이픈의 미니 7집 '더 신 : 배니시'는 이날 오후 2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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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제공 |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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