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장동혁 국민의힘의 단식과 국민의힘·개혁신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뚫고 '2차 종합특검법'을 강행 처리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가동된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이른바 '3대 특검'의 후속 성격인 대규모 통합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74명 중 찬성 172명, 반대 2명으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 수정안'을 가결했다.
| |
 |
|
|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2026년 1월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을 통과시킨 뒤 본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2026.1.16./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전날 오후부터 약 24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며 저지에 나섰지만 민주당 주도의 강제 종결과 표결 처리를 막지 못했다.
이번 2차 종합특검법은 최장 170일간의 수사 기간을 보장하며 기존 3대 특검에서 규명되지 못한 ▲북한 공격 유도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핵심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표결 직후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종합특검법 통과는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정 운영을 정상화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노상원 수첩 등 북풍 공작 의혹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미완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내란 청산에 협조하지 않아 3대 특검에서 규명하지 못한 사항이 많다"며 "추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책임은 협조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직격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 보복을 위한 특검 폭주"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작 국민적 의혹이 집중된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 헌금 의혹'에는 침묵하며 정치적 위기 모면용 도구로 특검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본회의장 밖 로텐더홀에서 "민주당의 무도함을 알리겠다"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장 대표는 "김병기·전재수 등 당내 비리를 덮으면서 내란몰이에만 집착하는 행태를 국민께 알리겠다"며 "개혁신당과 공조해 통일교·공천 뇌물 특검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검 정국을 장기화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강대강 대치'가 더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