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한 자리에서 수소폭탄을 언급한데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는 성공 가능성이 낮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소폭탄을 비밀리에 만들 순 없다면서 협상을 위한 허풍이라고 일축한 것이다.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평천혁명사적지를 시찰한 자리에서 수소폭탄을 언급한데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는 성공 가능성이 낮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MBC 뉴스 캡처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언급에 "우리가 파악한 정보로는 상당히 의심스럽다"며 북한의 수소폭탄 개발 주장을 일축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권의 역내 불안정 야기 행위 및 정책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정권이 야기하는 위험과 위협, 그리고 단순히 우리의 동맹인 한국뿐 아니라 역내 다른 국가에도 불안정과 안보위협을 초래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야망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북한이 수소폭탄을 개발했다는 듯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 협상용 허풍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 프란츠 클린체비치는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에 대해 "허풍일 가능성이 크다"며 "오늘날 모든 세계가 모르게 비밀리에 수소폭탄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전에도 유사한 위협적 발언을 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2010년에 기존 핵폭탄 프로그램에 핵융합 연구를 통합시켰다고 주장했다는 것이 수소폭탄을 만들 능력이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