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원, 신품종 수요 확대로 출원 작물도 다양해져
보호등록은 총 1만792품종, 회원국 중 8위 수준
바이오산업 및 기후변화·수직농장 적합 신품종 등 출원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식물 신품종보호제도가 농업 생산 중심에서 바이오·소재 산업까지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2025년 신규 출원 작물인 대마(좌측)와 보스톤고사리(우측)./자료사진=종자원


국립종자원은 식물 신품종보호제도가 1997년 12월 도입된 이래 2025년 12월 31일까지 547작물 1만4284품종이 출원됐으며, 이 중 442개 작물 1만792품종이 보호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80개 회원국 중 8위 수준이다.

식물 신품종보호제도는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지식재산권의 한 형태로 육성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해 우수품종개발 촉진, 양질의 종자 보급을 확대할 수 있어 종자산업 경쟁력 강화와 농업 생산성 및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의 출원은 115개 작물 525개 품종, 보호등록은 93개 작물 436개 품종이다. 출원 비중은 화훼류가 245개 품종(47%)으로 가장 많았고, 채소류 137개 품종(26%), 과수류 68개 품종(13%), 식량작물 48개 품종(9%)이었다. 

출원이 가장 많았던 작물은 장미(58개 품종), 국화(39개 품종), 고추(24개 품종), 배추(22개 품종), 복숭아(17개 품종), 벼(17개 품종) 순이다. 

또한 보스톤고사리, 대마 등 8개 작물이 국내에 처음으로 출원됐으며, 최근 반려식물과 생활원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출원 작물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대마에 함유된 생리활성 물질로 의료·바이오 산업에서 활용되는 칸나비노이드 함량이 높은 대마 신품종이 신규 출원되고, 바이오 섬유소재로 사용되는 케나프(양마) 신품종이 출원되는 등 그 영역이 바이오·소재 산업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과수 분야에서는 블루베리와 포도의 외국 품종 출원이 예년에 비해 증가했다. 이는 최근 샤인머스켓, 블랙사파이어 등 국내에 품종보호권이 설정되지 않은 외국 품종의 재배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 육종가들이 권리 침해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품종 관리를 위해 국내 출원을 강화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가뭄에 강하고 척박 토양에 잘 자라는 벼, 수직농장 재배에 적합한 고추 등 기후변화와 미래 농업환경에 대응한 품종의 출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양주필 국립종자원 원장은 “국립종자원은 최근 출원 다양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재배심사 심사시설 구축 및 특수·기능성 형질에 대한 심사기준을 체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품종보호제도의 심사 전문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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