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AI 기반 전시화물 전용 서비스…혼잡·비용 줄이고 친환경까지 겨냥
[미디어펜=이용현 기자]CJ대한통운이 국내 대표 전시·컨벤션센터 코엑스(Coex)와 손잡고 전시물류 전 과정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물류체계 구축에 나섰다. 전시 산업이 대형화·상시화되는 흐름 속에서 전시물류를 하나의 독립된 전문 물류 영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코엑스와 함께 국내 최초 AI 기반 전시화물 전용 물류서비스 ‘엑스박스(ExBox)’를 공식 론칭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업무 협력을 공식화하고, 엑스박스 운영을 통해 전시물류 혁신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엑스박스는 전시 일정과 규모, 취급 품목, 부스 위치 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AI 기반 자동 배차와 경로 최적화를 구현한 전시물류 특화 서비스다. 

여기에 한 대의 차량이 여러 업체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수거·배송하는 밀크런(Milk Run) 방식을 적용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했다. 전시 준비 단계부터 종료 후 회수까지 물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CJ대한통운은 전국 약 880여 개 물류센터와 290여 개 배송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엑스박스의 물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참가 기업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전시장 내외 차량 혼잡 완화와 운행 차량 축소에 따른 탄소 저감 효과까지 동시에 노린다. 코엑스는 전시 주최사와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엑스박스 활용을 적극 확대하고, CJ대한통운과 함께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전시물류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전시물류는 개별 업체 중심의 비효율적 운송 구조로 혼잡과 비용 부담이 반복돼 왔지만, AI 기반 통합 물류체계가 정착될 경우 전시 산업 전반의 운영 효율과 안전 수준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 국제 전시와 박람회가 잇따라 예정된 상황에서 엑스박스는 향후 다른 전시·컨벤션센터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동욱 코엑스 베뉴사업본부장은 “전시물류는 행사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에 직결되는 핵심요소”라며 “ExBox 도입을 계기로 주차혼잡 완화와 함께 전시참가 기업과 방문객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갑주 CJ대한통운 더운반그룹장은 “전시물류 전 과정의 실시간 현황관리와 전담인력·시스템 구축을 통해 행사장의 안전과 고객사 편의성 제고를 도모하겠다”며 “앞으로도 코엑스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전시 환경에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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