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58개국 중 최하위권인 뒤에서 5번째에 포함돼 기후변화대응에 미흡한 국가로 꼽혔다.

독일 민간기후연구소 저먼워치(Germanwatch)와 국제환경단체 연합체 기후행동네트워크(CAN)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공동보고서를 통해 세계 탄소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8개국을 대상으로 '2016 기후변화 수행지수'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배출 수준과 진전 노력(각 30점), 기후정책(20점), 재생에너지와 효율성(각 10점) 등 5개 항목에 총 100점을 부여해 국가별 순위를 매겼다.

특히 조사대상국 등급을 '매우 좋음'과 '좋음', '보통', '미흡'과 '매우 미흡' 등 5단계로 나눴고, 상위 1~3위(매우 좋음)를 빈칸으로 남겨두면서 4위부터 최하 61위까지 순위를 부여했다.

이 결과 한국은 37.64점을 얻어 뒤에서 다섯 번째인 5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3위에서 4계단 하락했으며, 다른 13개국과 함께 '매우 미흡' 집단에 포함됐다.

한국보다 아래에 위치한 나라는 일본(37.23점), 호주(36.56점), 카자흐스탄(32.97점), 사우디아라비아(21.08점) 4개국뿐이었다.

한국은 재생에너지 항목에서 '좋음' 평가를 받았을 뿐 기후정책 항목은 '미흡', 나머지 3개 항목은 '매우 미흡'에 속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에너지 공급과 관련해 재생에너지의 점유율이 아직 1% 이하에 그치고 있지만, 긍정적 기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