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세계적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합병한 뒤 다시 3개 회사로 분사된다.

다우케미컬과 듀폰은 동등 합병 방식으로 두 회사를 합쳐 다우듀폰(DowDuPont)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통합 회사의 기업가치는 1300억 달러(약 153조 6000억 원), 연매출 900억 달러, 직원은 11만 명 수준이 된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는 바스프(BASF)에 이어 글로벌 화학업체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30억 달러의 비용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실적이 나란히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에서 추진됐다.

이들은 농업 부문에서 매출이 늘지 않은 데다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 등으로 몇 년 동안 고전했다.

실적 부진에 따라 활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경비를 줄이고 사업구조를 전환하라는 압박도 이어졌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미국의 가장 오래된 기업 중 2개가 합치는 결과가 된다. 듀폰은 1802년에, 다우케미컬은 1897년에 각각 설립됐다.

합병 회사는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직을, 에드워드 브린 듀폰 CEO가 최고경영자를 각각 맡아 이끌게 된다. 두 회사는 합병 이후 18∼24개월 뒤에 3개 회사로 분사된다.

농업 부문을 맡는 회사와 재료과학 분야 회사, 그리고 영양 및 전자공학 기반 특수제품 생산 회사로 나눠져 각각 주식시장서 거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