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9일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사업팀을 신설, 차량용 전기·전자 부품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미래의 자동차인 스마트카를 구성하는 부품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주목된다.

최근 IT·전자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3의 IT 혁명'으로 불리는 스마트카에 들어가는 부품은 크게 ▲ 카인포테인먼트 부문인 IVI(In-Vehicle Infotainment) ▲ 운전지원시스템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 커넥티비티 운영체제(OS) ▲ 전기차 구동부품(배터리팩·인버터 등) 정도로 나뉜다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스마트카가 2020년에는 전체 자동차의 7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인터넷만 연결된 사물인터넷 자동차(IoV·Internet of Vehicle), 자율주행차, 전기차(EV) 등의 개념이 혼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구동, 제어, 관리, 오락 기능이 통합적인 운영체제(OS)에 의해 통제될 때 완벽한 스마트카로 볼 수 있다.

IVI의 대표 품목으로 텔레매틱스를 들 수 있다. 텔레매틱스의 기능은 차량 사고시 긴급구조, 도난차량의 위치 추적, 원격 차량 진단, 교통정보 제공 등으로 다양하다. 4G LTE 플랫폼을 갖춘 제품이 이미 상용화된 상태다.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은 현 수준의 상용차에서 가장 중요한 전장부품이다. AVN은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를 통해 구현되는데 최근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의 고해상도화 측면에서 빠른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ADAS는 자율주행의 전 단계로 운전을 돕는 시스템이다. 전방 카메라릍 통해 주행 도중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운전자에게 알림 기능을 작동하고 제동·조향장치와 결합해 차량을 제어하게 된다.

HUD(헤드업디스플레이)도 ADAS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운전자의 정면 윈드실드에 주행·경로정보를 투명 디스플레이로 표시해 준다.

보다 진화된 형태는 스테레오 카메라(Stereo Camera) 시스템이다.

LG전자[066570]가 메르세데스 벤츠와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한 스테레오 카메라는 '스마트카의 눈'에 해당한다.

일반 헤드램프와 달리 무인주행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을 갖춘 헤드램프를 장착한 것으로 보면 된다.

IVI, ADAS와 같은 하드웨어 전장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커넥티비티 운영체제(OS)다.

이 분야에는 자동차·전자업체가 아닌 글로벌 IT기업들이 앞서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다. 구글은 '오픈오토모티브얼라이언스(OAA·Open Automotive Alliance)'라는 일종의 동맹을 만들어 커넥티비티 OS를 오픈소스로 공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구글카는 2013년 최초로 무인주행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구글 동맹에는 현대차, 아우디, GM, 혼다 등 글로벌 카메이커들이 참여하고 있고 세계적인 그래픽 업체 엔비디아도 합류했다.

구글 만이 아니다. 윈도 체제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윈도 인 더 카(Windows In the Car)'라는 명칭의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애플의 '카플레이'도 스마트카 운영체제의 하나다.

이처럼 자동차의 전장 시스템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조작하는 개념을 '미러링(mirroring)'이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스마트카의 구동부품으로 대부분 전기차 개념과 연결된다.

구동모터는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변환해 전기차에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이고 인버터(Inverter)는 자동차 배터리의 직류전원을 교류전원으로 변환해 모터를 구동하고 회전속도와 파워를 제어하는 장치다.

전동 컴프레서는 차량 공조시스템의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다.

배터리팩은 전기차에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를 물리적으로 보호하고 전기적으로 제어하는 장치를 말한다.

전력분배모듈은 배터리 전원을 각 부품에 맞게 분배하는 장치이며 DC컨버터는 고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해 주변기기용 전원을 공급하는 기기다.

이밖에 급속충전통신모듈은 외부 충전설비로부터 전기차로 전력을 공급받을 때 충전을 제어하는 장치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